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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우동 한 그릇)=2편
작성자: 희망의 날개 추천: 0건 조회: 14021 등록일: 2013-08-31

"너희들도 알다시피 돌아가신 아빠가 일으킨 사고로

여덟명이나 되는 사람이 부상을 입었잖니?.

일부는 보험금으로 보상해 줄 수 있었지만 보상비가 모자라

그만큼 빚을 얻어 지불하고 매월 그 빚을 나누어 갚아왔단다."


"네…… 알고 있어요."

형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습니다.

주인 내외는 주방 안에서 꼼짝않고 선 채로 계속해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 빚은 내년 3월이 되어야 다 갚을 수 있는데, 실은 오늘 전부 갚았단다".

"네? 정말이에요 엄마?"

두 형제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그래, 그 동안 시로도는 아침 저녁으로 신문 배달을 열심히 해 주었고,

쥰이는 장보기와 저녁 준비를 매일 해 준 덕분에 엄마는 안심하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단다.

그것으로 나머지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었던 거야."

"엄마, 형! 잘됐어요!

하지만 앞으로도 저녁 식사 준비는 제가 계속할 거예요."

"저도 신문 배달을 계속할래요! 쥰아, 우리 힘을 내자!"

형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고맙다. 정말 고마워!"

어머니는 아이들의 손을 움켜쥐며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그걸 보며 형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엄마, 지금 비로소 얘긴데요, 쥰이하고 제가 엄마한테 숨긴 게 있어요.

그것은요…… 지난 11월에, 학교에서 쥰이의 수업을 참관하러 오라는

편지가 왔었어요.


그리고 쥰이 쓴 작문이 북해도의 대표로 뽑혀 전국 작문 대회에,

출품하게 되어서 수업 참관일에 그 작문을 쥰이 읽기로 했다고요,

하지만 선생님이 주신 편지를 엄마께 보여드리면…무리해서 회사를 쉬고

학교에 가실 것 같아서 쥰이 일부러 엄마한테 말을 하지 않고 있었대요.

그 사실을 쥰의 친구들한테서 듣고…제가 대신 참관일에 학교에 가게 됐어요".

어머니는 처음 듣는 이야기에 조금 놀랐지만 금방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그래…… 그랬었구나…… 그래서?……"

"선생님께서 작문 시간에, 나는 장래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라는

제목으로 작문을 쓰게 했는데 쥰은 '우동 한 그릇'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서 냈대요.


지금 그 작문을 읽어 드리려고 해요.

사실 전 처음에 '우동 한 그릇'이라는 제목만 듣고는,

여기 '북해정'에서의 일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쥰 녀석,

무슨 그런 부끄러운 얘기를 썼지?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쥰이의 작문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자, 지금부터 읽어드릴게요."

시로도는 그러면서 교복 상의 주머니에 접어서 넣어 두었던

종이 두 장을 꺼내어 펼쳤습니다.

쥰의 작문을 읽어 내려가는 시로도의 목소리는 작지만

낭랑하게 우동 가게에 울려 퍼졌습니다.

"우리 아빠는 운전을 하다 교통 사고를 내서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세상을 떠나셨다.

그런데 피해자들 모두에게 보상을 해주기 위해선 보험금으로도 부족해서

많은 빚을 지게 되었다.

그 때부터 우리 가족의 고생은 시작되었다.


엄마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하셨고,

형은 날마다 조간과 석간 신문을 배달해서 돈을 벌었다.

아직 어린 나는 돈을 벌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없었고,

엄마와 형은 나에게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했다.

대신 나는 저녁이면 시장을 봐서 밥을 해놓는 일을 했다.

내가 해 놓은 밥을 엄마와 형이 맛있게 먹는 걸 볼 때 나는 행복하다.


나도 우리 식구를 위해 작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빚을 하루라도 빨리 갚기 위해서 우리는 모든 것을 절약하는 생활을 했다.

엄마의 겨울 코트는 아주 오래 되어 낡고 해어졌지만

해마다 꿰매어 입으셔야 했다.


그러던 중에 재작년 12월 31일 밤에 우리 가족은

우연히 한 우동 가게를 지나치게 되었다.

안에서 흘러나오는 우동 국물의 냄새가 그렇게 맛있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우리 형제의 마음을 알았는지 엄마는 우리에게 우동을 사 주시겠다고 했다.

우리는 그 말이 반갑고 고마웠지만 우리 형편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가게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형과 나는 망설이다가

딱 한 그릇만 시켜서 셋이서 같이 먹자고 엄마한테 말했다.

한 그릇이라도 우리에게 우동을 먹이고 싶었던 엄마와,

우동 국물 냄새에 마음이 끌린 우리 형제는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문 닫을 시간에 들어와 우동 한 그릇밖에 시키지 않는

우리가 귀찮을 텐데도 주인 내외는 친절하고 반갑게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주인 내외는 양도 많고 따뜻한 우동을 우리에게 내놓았다.

그러고나서는 문을 나서는 우리에게 '고맙습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세요!'하며 큰소리로 말해 주었다.

그 목소리는 마치 우리에게, '지지 말아라! 힘내! 살아갈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우리 가족은 그 후 일 년이 지난 작년 섣달 그믐날에도 그 우동 가게를 찾아갔다.

여전히 우리는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우동은 한 그릇밖에 시킬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날도 마찬가지로 주인 내외는 친절하고 따뜻하게

우리에게 우동을 대접해 주었다.

'고맙습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인사도 여전했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나중에 내가 어른이 되면 힘들어 보이는 손님에게

'힘내세요! 행복하세요!' 하는 말 대신 그 마음을 진심으로 담고 있는 '

고맙습니다!' 하고 말해줄 수 있는 일본 최고의 우동 가게 주인이 되겠다고."


주방안에서 귀를 기울이고 있던 주인내외의 모습이 어느새 보이지 않았습니다.

형이 동생의 작문을 읽어 내려가는 사이 두 사람은

그대로 주저앉아 한 장의 수건을 서로 잡아당기며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고 있었습니다.

시로도는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쥰이 사람들 앞에서 이 작문 읽기를 마치자 선생님이 저한테,

어머니를 대신해서 인사를 해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너는 어떻게 했니?"

어머니가 호기심 어린 얼굴로 형에게 물었습니다.


"갑자기 요청 받은 일이라서 처음에는 말이 안 나왔어요……

그렇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이렇게 말했어요.

여러분, 항상 쥰과 사이좋게 지내줘서 고맙습니다……

작문에도 씌어 있지만

동생은 매일 저녁 우리 집의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방과 후 여러분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일찍 집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도 도중에 돌아와야 하니까

동생은 여러분들한테 몹시 미안해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동생이 <우동 한 그릇>이라는 제목으로 작문을 읽기 시작했을 때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가슴을 펴고 커다란 목소리로 읽고 있는 동생을 보는 사이에,

한 그릇의 우동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그 마음이

더 부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한 그릇의 우동을 시켜주신 어머니의 용기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형제는 앞으로도 힘을 합쳐 어머니를 보살펴 드릴 것입니다.

여러분, 앞으로도 쥰과 사이좋게 지내 주세요."

시로도의 말이 끝나자 어머니는 두 형제를 대견한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세 사람은 어느 때보다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다정하게 서로 손을 잡기도 하고, 무슨 이야기인가 나누며

웃다가 서로의 어깨를 다독여 주기도 하고,

작년까지와는 아주 달라진 즐거운 그믐밤의 광경이었습니다.

올해에도, 우동을 맛있게 먹고 나서 우동 값을 내며

"잘 먹었습니다."라고 머리를 숙이며 나가는 세 사람에게

주인 내외는 일 년을 마무리하는 커다란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큰소리로 인사하며 배웅했습니다.


다시 일 년이 지나 섣달 그믐날이 되자

<북해정>의 주인 내외는 밤 9시가 지나고부터 <예약석>이란 팻말을

2번 식탁에 올려놓고 세 사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음해에도, 그 다음해에도 2번 식탁을 비워 놓고 기다렸지만

세 사람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북해정>은 장사가 잘 되어,

가게 내부 장식도 멋지게 꾸미고 식탁과 의자도 새로 바꿨지만

2번 식탁만은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단정하고 깨끗하게 놓여져 있는 식탁들 가운데에서

단 하나 낡은 식탁이 중앙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어째서 이런 게 여기에 있지?"


"낡은 이 식탁은 이 가게에 어울리지 않아."

이렇게 의아스러워하는 손님들에게 주인 내외는

'우동 한 그릇'의 사연을 이야기해 준 뒤 이렇게 덧붙이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식탁을 보면서 그 때 그 사람들에게 받았던 감동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식탁은 간혹 손님들에 대한 배려와 따뜻함을 잃어가는

우리 내외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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