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어느 마을에 가랭이가 찢어질래도 엉덩이뼈에 걸려서 더 이상 못 찢어지는 가난한 게으름뱅이가 살았다.
그는 매일같이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다.
"하느님! 로또복권에 당첨되게 해주세요! 제발 딱! 한번만 당첨되게 해주세요!"
그는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은 채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그렇게 99일째, 그러나 폐인만 되었을 뿐 복권에는 당첨되지 않았다.
100일째 되는 날, 그는 너무나 지쳐서 마지막 기도를 했다.
"하느님! 제발 복권 좀 당첨되게 해주세요. 이렇게까지 간절하게 기도하는데 안들어 주십니까? 너무하십니다."
그러자 하느님이 말씀하셨다.
"이놈아! 일단 복권을 사거라! 그래야 기도를 들어주던지 할 것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