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도 자주 나오며 '레드썬'으로 유명한 김영국 교수라는 분이 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인데 탁월한 최면술가이기도 하다. 나는 그 분한테서 직접 최면술을 배웠다. '레드썬 최면 과학원'에서...
최면이란 것이 그런 것 같다. 누가 누구에게 혹은 자기가 자기 자신에게 뭘 어째라 저째라 하는 것만이 최면의 다가 아니다. 어느날 내 깨달음이랄까, 기묘한 영감이랄까,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 들었다.
-모든 지구인은 집단으로 어떤 조종자의 최면에 빠져 있다. 그게 뭘까? 그게 뭔지는 구체적으론 모르지만 적어도 조종자에겐 이롭고 편리한 무엇일 것이다-
어린 소년에게 "너는 터미네이터"라고 최면 걸어 놓으면 손가락으로 동전을 쓱 구부려 버린다. 칠순 노인에게 "당신은 통나무"라고 최면 걸고 눕게 하여 머리와 발을 책상에 걸치고 몸 중간에 건장한 남자 서넛이 앉게 해도 노인은 끄덕없다. 실제로 그 노인 몸을 만져 보니 쇠처럼 단단했고 최면이 끝나자 보통 생명체처럼 물렁한 것이었다.TV에도 나온 거지만 평범한 중년 여배우에게 "당신은 전자계산기"라고 최면 걸고 만단위 곱하기를 시켜 보니 답이 바로바로 나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전자계산기요 터미네이터요 통나무 같은 마법이요 초능력이요 신비요 신성이 있다. 한데 그것이 어떤 벽에 가둬져 있을 뿐이다. 그걸 꺼내 올리는 것이 최면의 일부라 할 수 있다.
버틀란드 럿셀이 말했다. "세상은 모든 것이 기억된 채로 5분 전에 창조되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 5분 전에 모든 것이 창조되었을 수도 있다. 모든 것이 기억되고 저장된 채로... 누가 그걸 부정할 것인가? 누가 부정을 증명할 것인가?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도통한 선사는 오직 모를 뿐이라고 했고 소크라테스 역시 너는너부터 알아라-라고 했던 것이다.
최면술을 배우기 전에 '실바 마인드컨트롤'이란 것을 훈련했었다. 그때가 고2학년 때였는데, 일년인가 꾸준히 수련을 하고 겨울 방학 어느 날, 집의 소파에 편안히 누워 텔레파시를 보낸 적이 있었다. 평소 멀리서 지켜만 보던 동네 여학생에게... 정신 스크린을 그려 투사를 하고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몇월 몇일 몇시에 너는 어디어디에 나타나라...
그 결과를 말하고 싶진 않다. 나더러 돌았다고 하는 사람 있을 테니... 여기서 접고...
최면이란 그런 것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든 지적 생명체의 내부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내공을 끄집어내는 기술! 실제로 최면으로 암을 고친 사람도 있다. 그런데 최면이란 것을 사람들이 무슨 사이비 교나 미신 혹은 엄청난 그 무엇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오직 과학이며 과학일 뿐이다. 그리고 굉장히 간단하고 쉽다.
최면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쉬운 최면이 하나 있다.
"감사합니다"라는 주문이다.
주문 중의 주문이요 주술 중의 주술이요 마법 중의 마법이요 연금술 중의 연금술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백만번 하고 도통하고 운명을 바꾼이가 있다. 하루에 만번 씩 백일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만 번 갈 것도 없이 하루 5번만 해 봐도 효과가 나타난다. 진실한 마음으로 5번만 감사합니다...
내 눈앞에 보이는 저 의자, 방 문, 모니터... 세상 모든 것들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들이요 내가 태어날 때 가지고 나온 것들이 아닌 것이다.
코흘리개 때부터 배운 마인드컨트롤 그리고 최면술의 학습 결과, 싸가지 없이 함부로 말하지만, 최고의 최면은 "감사합니다"라는 呪文이다. 다시 말해 땡큐-를 시도 때도 없이 구시렁거려 봐야 한다. 운명이 저절로 바뀐다.
출처 : 네이버 지식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