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처녀 가슴에 피는 꽃
賢 노승한
열아홉 봄 처녀 옷고름 날리고
나긋한 햇살 펼쳐져
봉곳한 가슴 내밀어 유혹을 하고
강변에 기다리던 매화
붉은 입술 기다리다 부벼댄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자명한 이치련만
넘쳐나는 두뇌의 전쟁 속에
콩 심고 콩도 팥도 수확을 기다리고
팥 심고 콩도 팥도 수확을 당연하게 기다린다
인륜의 자연의 이치 속에
꽃 앞에 벌 나비 모여 들고
꽃은 벌 나비 기다린다
주고받는 인정 넘친지 오래
욕망의 늪 속에 너와 나 삶이 되어버렸다